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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오름반 친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

 우리 반에는 정말 특별한 친구가 한 명 있다.

 그 친구는 우리와는 다르게 태어나 우리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.

 여러 장애로  몸이 불편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다니는 곳인 해오름반에 간다.

나는 처음에 그 친구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었다. 맨날 수업 시간에 딴짓만 하고 하지 말라는 것만 해서 수업을 방해했다. 반장인 나로서는 정말 화가 났었고 그 친구한테 화도 많이 냈다.

 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학교 학년별 회의에서 그 친구를 우리 반에서 배제시키고 해오름반으로 완전히 보내달라고 하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렸다. 회의는 서늘해졌고 그 이후로도 2,3학년 형들은 화가 나 학교 분위기도 나빠졌다. 나는 형들이 내 기분을 알아주지 않는다고만 생각하며 내 자존심을 세우기만 했다.

 회의가 끝나고 얼마 뒤 나랑 친한 3학년 형이 내가 한 실수를 타일러 줬다. 그제야 나는 내 잘못을 알았고 그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.

그 친구도 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우리와 같은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학생이었다. 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사회생활과 교육을 받듯이 그 친구도 당연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공동체인 그 친구를 나는 배제시키려고 했던 것이다.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

 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장애인 친구들이 왜 우리와 함께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지 알려주고 인식을 개선시켜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.

 만약 반에 몸이 불편하거나 남들과 다른 친구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그 친구가 실수하더라도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.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한번, 두 번 계속 반복하면 언젠가 분명 서로를 이해하고 당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.

 

주영광(옥천중1학년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