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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어느새 정든 비둘기
권단
2021. 6. 11. 08:31
저의 집에 달라붙어 있는 비둘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.
저희 가족이 지엘리베라움 아파트로 이사를 온 지 2개월 뒤에 발견이 된 비둘기 가족이 있습니다.
육안으로 보기엔 엄마, 아빠, 애들 두 마리가 있는데 화목한 것 같습니다. 전부터 계속 비둘기와 지냈는데 한 3개월 지나니 이미 다 커있는 상태였습니다. 아무래도 저희가 이사오기전부터 자라나고 있는 상태였던 것 같고 관리사무소 아저씨게서도 말씀하시길 이 비둘기 가족들이 집 베란다 밖 창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하셨습니다.
아침 일찍 일어나면 통창 밖으로 어여쁜 비둘기에 모습이 보입니다.
날갯짓을 하며 저희 가족을 반기지만 생긴게 징그러워서 인사를 받아주기가 좀 꺼려집니다.
그리고 간혹가다 흰 비둘기도 보입니다. 흰 비둘기는 102동 아이들인 것 같은데 저희 동 애들보다 더 예뻐 조금 짜증이납니다.
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함께하며 정이 들었는데 곧 있으면 비둘기 퇴치 전문가 분들이 집에 온다고 합니다.
마음은 아프지만 이미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습니다. 이따가 작별인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. 비둘기의 미소를 보며 서로에게 보내는 인사가 이번이 끝이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.
언제 한 번 저를 찾으러 와준다면 그 때는 계피가루 말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겠습니다. 비둘기 가족들이 행복해 해주길 바랍니다.
김재원(옥천중 2)